아쉬운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 잡글

전문적인 리뷰로 쓰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어떤 느낌인지 기억해 두고자 짧게 기록한다.

테스트용으로 받은 안드로이폰 모토로이를 약 3일 정도 사용해 본 것인데, 음성통화보다는 원래 관심이 있었던 네트워크 기능과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기능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사용해 봤다.

1. 안드로이드에 대한 호감

모토로이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갖는 UI와 특징을 크게 손대지 않은 기기라고 한다. 이후에 나올 제품은 이런저런 특징을 담은 제조사의 UI와 통신업자의 각종 플랫폼이 덕지덕지 올라가겠지만, 그렇지 않아서 그런지 기본에 충실하다는 느낌이다.

일단 다들 비슷한 평가를 주듯 속도 좋고, UI도 아이폰과 크게 다르지 않고, 전체 서비스를 활용하는 개념도 매뉴얼이 거의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쉽다. 아이콘 등록방식, 네비게이션 방식, 확대와 축소 개념에서 아이폰을 쓰던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어서 그렇게 큰 불만이 없다.

서비스를 쓰는 방식은 구글과 연동해서 활용하는 방식과 인터넷의 보편적 서비스를 연결해서 활용하는 방식으로 구분되는데, 예를 들면 지메일과 메일이 구분되어 서비스되는 식이다.

게다가 자판 같은 것은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형태의 자판을 다 지원한다. 핸드폰의 자판, 쿼티, 그리고 하프 자판, 필기인식까지...어떤 것이든 두루두루 좋다.

2. 연결방식

데이터를 연결하고 씽크하는 방식은 다 좋다. USB 방식, 그리고 SD카드 방식 모드 이동식 디스크로 잡히거나 뽑아서 연결하기도 좋아 쉽다. 그리고 데이터를 그냥 외부 메모리에 부어두면 크게 구분하지 않고도 알아서 인식하는 방식이다.

3. 버그들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SD카드를 넣고 인식이 되었다 안되었다 한다. 카메라를 찍으려면 외장메모리가 없다고 나오는 메시지가 나와 뚜껑 열고 다시 꼽아줘야 인식되곤 한다. 그리고 회사 PC에서는 USB 케이블로 연결해도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이 안된다. 집의  PC로는 연결이 되고, 그것도 회사에서는 되다안되다를 반복한다.

음악재생은 심각하다. 음악을 듣다보면 이상하게 뚝뚝 거리는 잡음같은 것이 난다. 도대체 무슨 문제지? 보면 멀티태스킹 문제인지, CPU가 문제인지 음악이 중간중간 자꾸 끊어지기를 반복한다. 음악을 같이 듣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인 듯하다.

배터리 문제는 좀 스트레스가 된다. 생각보다 빨리 닳아버리고, 충전도 USB로 할 경우 좀 느리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이거 어쩔꺼야...)

그리고  Wi-Fi로 연결할 때도 그냥 일반적으로 암호가 걸린 공유기와 연결할 때 연경이 되었다는 메시지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보편적인 경우인지 다른 곳에서는 테스트를 해보지 못했는데, 아무래도 여러 암호화 모듈별로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이 문제는 인터넷 찾아보니, 공유기에서 맥 어드레스를 지정해줘야 쓸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어느 쪽이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문제가 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음, 그리고 발열문제와 디자인에 대한 문제는 여러번 인터넷에서 비판되었던 문제이니, 패스...

사진 찍은 후 Picasa 등으로 올릴 때도 사이즈가 큰 경우는 2-3번 에러를 반복하다 겨우 올라간다. 이건 네트워크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으니, 좀 참고...

짧게 쓰기로 했기 때문에 이제 마지막만 좀 남겨보자. 모토로이를 사라면 사겠는가? 절대 안산다. 와...버그들이 장난이 아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폰은? 선택할 것 같다. 3월에 나오는 삼성 것은 좀 나을래나?

티벳인들이 잘 씻지 않는 이유

티벳에 들어오는 이들은 모두 아파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티벳의 환경을 척박하다고 합니다. 고산병은 기본이고, 건조한 날씨와 빠르게 변하는 기온은 사람들의 삶을 크게 바꿔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티벳사람들은 일 년에 한번, 설 명절에나 목욕을 할 만큼 잘 씻지 않아 고사목과 같은 느낌을 주곤 한다네요. 건조한 날씨 탓에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피부의 기름기를 닦아낼 경우 피부가 트기 쉽고, 그렇게 되면 가벼운 충격에도 살이 찢어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평소에 씻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필요할 경우 버터 정도로 몸을 닦아내는 수준이라네요.

자신이 경험해 보지 않았다고 쉽게 다른 문화의 금기나 생활방식을 비난할 수 없다는 것을 처음 알게 해 준 책이 대학시절 읽은 마빈 해리스의 <문화의 수수께끼>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문화의 수수께끼는 미국의 대표적인 문화인류학자였는데, 그 책을 읽고 나서야 왜 인도에서는 소를 먹지 않고 숭배하는 금기가 생겨났고, 이슬람교도들 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나라든 소가 있으면 농사를 지을 때 생산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소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농경민족의 자연스러운 풍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도 정조시대의 기록을 보면, 정조의 친위부대였던 장용영 병사들에게 수원지역의 땅을 주고, 2가구당 한마리의 소를 배정했더니, 농업 생산력이 전국 평균을 크게 앞섰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나라는 이 귀한 소를 쉽게 잡지 않았고, 또 잡을 때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두 먹는 풍습이 만들어 집니다.

때문에, 갈비집이 임금의 왕릉주위에 있었던 이유도 설명이 되는데, 소를 잡아 제사지내는 유일한 곳이기에 소고기의 공급이 유일한 곳이라 갈비집이 유명해 진 것이고, 설렁탕도 소를 한마리를 그대로 넣어 최대한 국물을 많이 만들어 나누어 먹기 위해 만들어진 요리입니다.

이렇게 귀하게 먹을 수 있었을 소고기를 인도에서 금기로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인도의 몬순기후 때문에 만들어진 금기라 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기온이 온화하고 땅이 기름져 풍족했던 인도이지만 북부지역의 인도는 불규칙한 몬순기후로 장기간 가뭄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기후 때문에 많은 이들이 굶어죽는 사태가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굶어죽지 않기 위해 소를 잡아먹는 일이 허다했는데, 이 경우 문제는 생산력이 회복불능의 상황으로 떨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게 됩니다.

즉, 소라도 있으면 가뭄 후에 다시 농사를 지어 먹고 사는 것이 가능했으나, 잡아 먹고 나면 농업생산력의 기반 자체가 모두 무너져 버리는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죠. 결국 이러한 악순환을 막기 위해 만든 것이 힌두교의 소 숭배이고, 소의 도살을 방지하는 금기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돼지는 이슬람교에서 왜 금지할까요?

돼지고기를 최고의 고기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중국사람들은 돼지고기를 워낙 좋아하는데, 몇년 전 이슬람인들이 같이 섞여 사는 회족 지역에 갔었는데, 돼지고기가 워낙 맛있으니까, 종교적 금기가 있음에도 몰래몰래 먹는 이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돼지는 생각보다 무척 기르기 어려운 동물이라고 합니다. 우선 돼지는 온도가 29도가 넘어가면 체온 조절을 위해 자신의 배설물을 몸에 바르는 등의 행동을 하는데, 때문에 돼지는 늘 습한 상황에서 세심하게 보살펴 줘야 합니다. 게다가 돼지가 먹는 곡물의 양은 사람이 먹는 수준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밀림에서는 모르겠습니다만, 사막 지역에서 이런 돼지를 유지한다는 것은 엄청난 비용이 발생합니다. 결국 이렇게 과도하게 비용이 들어가는 동물의 경우 아예 금기로 올려서 소비를 금하는 선택을 한 것이죠.

금기나 풍습에는 결국 그 지역과 민족 나름의 이유가 있고, 그것은 그렇기 때문에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국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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